2020. 8. 26. 18:24ㆍ일상단상헛소리/MBA
이런 저런 이유로 지난 6월 부터 해외 MBA 를 목표로 GMAT 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3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드디어 첫 시험을 보게 되었다.
물론 결과는 안좋았지만.. 첫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힘들 것이고, 이번 시험을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해 나가면 될 것이다...ㅠㅠ
첫 시험을 앞두고 시험장의 분위기나 시험을 치르는 절차, Check In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려 했지만, 자세하게 정리된 글은 없었던 것 같아서 나의 경험을 토대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
#1. 시험장 위치
GMAT 시험장은 한국에 서울, 대구, 부산 세 군데에 있다. 대구와 부산 시험장은 GMAT 전용이고 좌석도 서울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 시험장은 20석이 조금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GMAT 이외의 다른 시험도 진행하기 때문에 GMAT 시험 일정을 잡기가 다른 시험장에 비해 조금 더 빡빡하다고 한다.
시험장 위치는 1호선 시청역 4번 출구, 혹은 5호선 광화문역 5번출구에서 걸으면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 주소 : 서울 중구 무교로 21 더익스체인지서울 6층
1층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건물을 쉽게 찾을수가 있었다.
#2. 시험장 Check In
인터넷에서 이런 저런 후기를 찾아볼 때, 체크인 시간을 넉넉 잡아 30분 전에만 가면 되는 것으로 이해해서 대충 맞춰갔는데, 그게 아니라 피어슨 센터가 아침 7시 30분에 오픈을 한다. 그 전에는 문이 닫혀있다.
살짝 일찍 올라갔더니 나처럼 조금 일찍와서 닫힌 문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이 몇 있었다. 왠지모를 동지애를 느끼며 머릿속으로 계속 공부했던 내용을 되뇌이고 있는데, 스탭분이 나오셔서 손 씻고 오라고 안내를 해주셨다.
코로나의 여파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그래서 손을 깨끗이 씻고 오라고 안내해 주신 것이고,
손을 씻고 갔더니 바로 체온을 확인하고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셨다.
바로 신분증 (여권!) 과 등록된 이름을 확인하고 간단한 안내사항을 전달해 주셨다.
- 모든 전자기기는 전원을 끈다. (꺼진 상태를 그 자리에서 확인함)
- 대기실로 입장한 이후부터는 스터디 자료를 보면 안된다.
- 다른 응시자와 이야기를 나눠서도 안된다.
- 나눠준 안내사항을 읽어보고 있으면 번호표를 뽑은 순서대로 체크인을 도와주겠다.
- 마스크는 항상 착용해야 하며 수시로 손 소독제를 이용하여 소독 해야 한다.
이정도 내용이었다.
안내사항을 읽고 있으니 내가 들고있는 번호(6)를 불러주셨는데 갔더니 여권으로 신분 확인을 하고 사진을 찍었으며, 첫 시험으로 생체정보 등록이 필요해 양손 손바닥을 스캔해 생체정보 등록을 하였다. 도합 5분도 안걸려 끝난 것 같다.
사실 몇 안되는 간단한 절차인데 이게 뭐라고 살짝 긴장이 되던지...
일련의 Check In 과정이 끝나면 사물함 열쇠를 주시는데 모든 짐은 사물함에 넣어야 한다. 물론 주머니에도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
시험장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신분증(여권)과 사물함 열쇠 두 가지 뿐이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시험장 입장을 안내해 주신다.
시험장 입구에서 여권과 생체정보 확인을 하고 (물론 매번 손 소독제를 이용해 손소독도 진행해야 한다.) 바지의 옆주머니 뒷주머니를 다 뒤집어 주머니 안에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 시켜줘야 하며, 또 온 몸을 내가 스스로 더듬어 아무것도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 안경 착용자는 별도의 트레이에 안경을 올려 정말 <안경> 임도 확인한다. (카메라 등이 달린 안경이 아님을 확인하는 과정 같았다.)
시험장은 내부는 감독관과 항상 같이 움직여야 하며, 단독으로 움직일 수 없다. 입구 옆 벽면이 유리여서 밖에서 안을 볼 수 있고, 각 응시자의 자리 또한 비디오로 레코딩 되고 있다.
감독관과 함께 시험장에 입장하면 내 자리로 안내를 해주시고, 감독관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인증을 해주면 내 시험 화면이 모니터에 뜨게 된다.
필기를 할 수 있는 코팅 용지(?)와 펜을 주고 감독관은 떠나고 나는 이제 시험을 치르면 된다.
필기 용지가 더 필요하거나 혹은 다른 도움이 필요한 경우 손을 들면 감독관이 조용히 들어와 도움을 준다. 물론 첫 과목이 끝나고 8분간의 휴식시간을 이용할 때도 손을 들면 나를 데리고 시험장 밖으로 안내해 준다.
시험장을 나갈 때도 신분증 확인 및 생체정보 확인을 한다. 대기실에서는 간단한 간식 섭취 정도만 가능하다. 보통 사물함을 열어 가방에서 미리 준비해온 간식 (초콜릿이나 음료 등)을 간단하게 섭취하고 다시 들어간다.
GMAT은 과목과 과목 사이에 쉬는 시간이 8분이지만, 시험장에서 나오고 또 들어갈 때 각각 신분 검사와 소지품 검사를 하기 때문에, 이에 걸리는 시간을 빼면 대략 5분 정도 시간이 있다. 물론 나올 때 감독관이 5분만 쓰라고 안내를 해주기도 하고, 더 이상 쉬어봐야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Verbal 과 Quant 사이에 8분, Quant 와 IR/AWA 사이에 8분 이렇게 2차례 휴식시간을 가지며 시험을 치렀다.
#3. 그리고 아쉬운 결과 ㅠ
첫 시험이긴 했지만 나름 괜찮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었고, 실제로 시험을 보는 동안 나름 괜찮게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점수가 예상보다도 한참 안나와서 어찌해야할지 난감했다...ㅠ
일단은 나중에 Cancel 하는 한이 있더라도 점수는 Accept를 했다.
실패가 있다면 이를 반성하고 본보기 삼아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해 다음 노력을 해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책상에 시험 끝나고 받은 Unofficial Score Report 를 붙여놨다.
공부가 되지 않고 마음이 잡히지 않을 때, 그냥 MBA 가지 말고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나 열심히 다니자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성적표를 보며 마음을 다잡고자 한다.
시험 당일 하루 그동안 참았던 술도 퍼마셨고 기분도 마음껏 다운되었었으니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겠다.
그래도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사실, 고시처럼 한 번 못보면 1년을 기다려야되는게 아니라 바로 다음 시험을 접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아직 7번의 GMAT 시험 기회가 남아있다.
혹시나 GMAT 에 관심 있고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같이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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