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MBA 08] Essay 작성하기 (AI를 활용하여)

2025. 2. 1. 11:16일상단상헛소리/MBA

(Source: medium.com/@jasonmhewett)

 

※ 긴 글 주의 입니다!!

 

0.

MBA 지원서 패키지를 만들 때 아무래도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에세이가 아닐까 싶다. MBA 지원 관련한 여러 정보를 찾다보면, 도대체 에세이가 뭐길래 그렇게 다들 강조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 

 

에세이에는 나의 CV 나 다른 백그라운드에서 나타낼 수 없는 나의 경험들, 생각들을 녹여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물론 에세이 질문에 맞춰 작성을 해야겠겠지만 결국 그 안에서 내가 보여주고싶은 나의 모습을 온전히 녹여낼 수 있는 항목이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른 스펙이 모자른다 하더라도 좋은 에세이가 불합격을 합격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1.

과거에는 ㅡ 물론 지금도 존재하겠지만 ㅡ 에세이 문화에 익숙치 않은 지원자들을 위한 여러가지 컨설팅 서비스가 있었다. 가격대가 상당하여 마음놓고 이용하기 어렵기는 했지만, 얼마를 내고서라도 MBA에 가고싶은 지원자들은 수백, 수천만원에 이르는 컨설팅 비용을 내고 에세이를 받았다. 하지만 그 비용이 합격이라는 결과를 100% 장담하는지는 모른다.

 

그렇다고 혼자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하기에는 이렇게 쓰는 것이 맞나 하는 불안감이 클 것이다. 컨설팅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주변에 물어보기도 마땅치 않기도 하고,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봐도 타인의 합격 에세이가 나의 이야기와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Chat GPT를 위시한  AI를 이용해서 MBA 지원 에세이를 쓰면 훨씬 편하게, 그리고 학교의 질문 의도와 나의 경험을 잘 녹인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물론 AI를 이용해 에세이를 작성한 것을 학교측에서 발견하고 (알아채고), 나를 탈락시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 AI를 이용해서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을 주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이 점이 아닐까 싶다.

 

학교마다 AI 정책을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하겠지만, 아이디어와 내용, 스토리가 본인의 것이라면 부분적으로 AI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추세이다. (이는 지원하는 학교의 정책을 꼭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AI를 이용해 쓴 에세이라는 것을 알아채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에는 안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학교에서도 지원자들이 AI 사용해 에세이를 작성했을 것을 감안하고 그 안의 스토리의 진정성과 가치를 판단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나만의 경험과 나의 스토리는 AI가 100% 대체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를 더욱 더 극대화 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생각한다.

 

AI 사용 여부와 어느 정도까지 사용할지는 결국 본인의 선택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3. 

이제 본격적으로 AI를 이용해 에세이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를 해보도록 하자! 물론 앞으로 나오는 내용과 순서가 정답은 아니다. 분명히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고,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을이 계시다면, 참고의 용도로만 접근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편의상 AI 툴은 Chat GPT 를 이용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에세이를 작성해보도록 하자.

 

Step 1. 나의 정보 정리하기

Chat GPT와 같은 Generative AI, 생성형 AI 는 정보를 얼만큼 입력해주느냐, 프롬프트를 얼만큼 디테일하게 작성해서 물어보느냐에 따라 결과의 정확도와 퀄리티는 천지차이이다. 지금 Chat GPT에게 나의 스토리, 나의 에세이를 작성하라고 요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Chat GPT가 그만큼 나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에세이에서 녹여내고 싶은 나의 스토리를 준비해서 입력해주도록 한다. 프롬프트로 바로 입력해줘도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워드파일이나 pdf 등 파일을 만들어 업로드 하는 것이 더 편했던 것 같다. (추후 새로운 대화를 생성해서 다시 작성을 할 때 다시 내 배경정보 파일만 업로드하면 되기 때문에)

 

워드파일에 아무 양식 없이 생각나는 대로 내 스토리를 줄글로 쭉 써보도록 한다. 

   ▷ 어릴 때 어떤 경험이 있었는데 → 이를 통해 어떤 것들을 느꼈다.

   ▷ 회사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 이때 어떠한 갈등이 있었고, 이를 이렇게 해결한 경험이 있다.

   ▷ 대학시절 어떤 것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데 → 실패를 했었지만 →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다 

 

이런식으로 나의 감정이나 경험, 배웠던 것, 아쉬웠던 것 등등을 쭉 적어내려가 본다. 브레인스토밍의 과정이지만 어떤 문제 상황이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위해 브레인스토밍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나의 경험이나 생각들을 편안하게 되돌아보면서 쭉 적어내려가면 될 것이다.

 

이렇게 작성된 파일을 My Background.docx 로 저장했다고 하자.

 

 

Step 2. MBA 에세이에서 물어보는 전형적인 질문 정리하기

다음으로 MBA 에세이에서 물어보는 전형적인 질문들, 주제들을 정리해본다. 이는 구글 등에서 검색 한두번이면 오만가지 질문들을 정리해볼 수 있다.

 

이를 정리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으니 복사 - 붙여넣기를 통해 Typical MBA Essay Topics.docx 로 저장했다고 하자.

 

 

Step 3. Chat GPT에 데이터 입력하기

이렇게 정리된 My Background.docx, Typical MBA Essay Topics.docx, CV 세 파일을 Chat GPT에 첨부한다. 그리고 Chat GPT에게 가장 기본 프롬프트를 입력해보도록 한다.

 

예시 프롬프트

I want to write an MBA application essay. I have attached my background information and a list of typical MBA essay topics. First, please provide short essays on each topic based on my background information and CV.

 

Chat GPT가 순식간에 각 주제에 대한 짧은 에세이를 줄 것이다. 내용의 디테일이 필요하다면 해당 문제에 대해 더 디테일한 내용으로 서술해달라고 하면 된다.

 

예시 프롬프트

For the first essay, I need a more detailed and tailored version. Please revise it.

 

혹은 내가 추가하고 싶은 사건이 있다면 그에 대해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하면 된다.

 

예시 프롬프트

For the first essay, I want to add a story about the conflict during the latest project that I mentioned in the background document I attached. I want to showcase myself as a responsible person in terms of both teamwork and performance.

 

이런 흐름으로 Chat GPT를 통해 MBA 에세이의 기본 골격을 잡으면 된다.

 

이와는 별개로 인터넷에서 내가 목표로하는 학교의 합격 에세이를 찾아서 읽어보며 어떤 식으로 에세이 작성 방향을 잡아야할지 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Step 4. 지원하는 학교의 에세이 질문에 맞게 에세이 수정하기

Step 3 까지 진행을 하게되면 MBA 에세이를 어떠한 방향으로, 어떤식으로 써야될지 감이 잡히게 된다. Chat GPT 를 통해 얻은 나에게 맞춰진 기본 에세이와 내가 목표로 하는 학교의 에세이 질문을 다시 문서 파일로 만들어 보도록 한다. (Typical MBA essays.docx, MBA essay questions_ABC Business School.docx)

 

Chat GPT에 다시 내가 가진 파일들을 다 업로드 한다. My Background.docx, Typical MBA essays.docx, MBA essay questions_ABC Business School.docx, CV 4가지 파일이 대상이다.

 

이제 Chat GPT에 에세이를 달라고 하자. 보통 에세이에는 분량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런 조건도 추가해주는 것이 편리하다.

 

예시 프롬프트

I am writing MBA application essays for ABC Business School. The school provided me with three essay questions, which I have attached here. Please provide 500-word essays for each question based on my background information, CV, and typical MBA essay guidelines.

 

이후 에세이 수정은 Step 3의 방법을 반복하면서 진행하도록 한다.

괜찮은 에세이를 얻을 수 있다!!

 

 

4.

몇가지 주의사항 (?)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첫 번째, 에세이 작성 과정에서 AI를 이용하는 것은 결국 본인의 선택과 책임이다! 각 학교의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확인해보자.

 

두 번째, AI는 결국 도구일 뿐, 에세이에 담긴 스토리는 나의 스토리여야 한다. 가짜로 만들어낸 그럴싸한 스토리는 에세이 단계를 통과할 순 있어도 인터뷰에서 걸러질 수 있다. 나의 스토리가 아니면 인터뷰 질문이 깊이 파고들기 시작하면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에세이는 AI를 이용해 쓴다는 가정 하에 이를 걸러내기 위해 스토리의 진정성, 인터뷰에서 보다 심층적인 인터뷰 진행 등 학교도 지원자의 진실된 모습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세 번째, AI로 작성한 에세이가 그럴싸 해보여도, 주변에 MBA 경험이 있거나, 전문가가 있다면 검수를 받아보자. Chat GPT 등은 거짓도 사실처럼 그럴싸하게 포장하기 때문에 작성된 에세이가 그럴싸 해보여도 실제 사람이 볼 때 유의미한지는 점검을 꼭 할 필요가 있다.

 

 

5.

MBA 에세이, 진정성이 매우 중요하고, 내가 스스로 작성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전부터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은 많은 전문가들이 대신 해준 부분도 많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전문가가 대신 해주던 부분을 AI를 통해 하자는 것이지, 가짜를 만들어내자는 것은 아니다.

 

MBA 지원 과정을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상황에서 우리는 원하는 이익을 위해서는 그만큼 투자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일전에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MBA 입학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였다면, 이제는 AI를 이용하는 것이 투자인 셈이다. 투자의 방향이 바뀐 것이다.

 

AI를 이용하면 할수록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은 떨어지는게 아닐까라는 걱정이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은 AI를 활용해 나온 결과를 가지고 더 고차원적인 의사결정 등의 활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쌀집 계산기를 가지고 사칙연산 위주로 업무를 수행하던 것은 이젠 엑셀로 고차원적 함수를 이용해 더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가. 마찬가지의 기술 발전과 업무 환경 변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을, AI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믿을만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느냐가 그 사람의 능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 AI에게 프롬프트를 정확하게 입력하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고 틀렸다고 보시는 분들도 물론 많을 것이고, 위에서 기술안 Chat GPT를 이용한 에세이 작성이 잘못됐다고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결국 판단은 본인 스스로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