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0. 04:39ㆍ일상단상헛소리/MBA
0.
GMAT, TOEFL, IELTS 등 시험 점수를 받았다면, 이제 실제 지원서를 작성할 차례이다. 물론 각 시험의 점수를 원하는 수준으로 만들지 못했다 하더라도, 지원서 작성은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지원서 제출 이후에도 시험 점수가 올랐다면 업데이트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임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다만 한국인들의 심리적 특성 상 (?) 일단 시험 점수가 있어야 심리적으로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 위에서 <시험 점수를 받았다면> 으로 단서를 달았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
1.
일단 각종 제출 서류 등은 미리 준비를 해놓는 것이 좋다. 당연히 모두 영문으로 준비를 하면 되고, 지원서 작성 시에는 pdf 파일로 첨부를 하면 된다. (향후 Offer 를 받게되면 시스템이나 각종 제 3자 서비스를 통해 서류를 다시 보내야하니 이 점 참고하시면 된다.)
미리 준비하면 되는 서류는 GMAT 성적표, TOEFL/IELTS 성적표, 학부 성적증명서 (Transcript), CV 등이다. 이 서류들을 한 세트로 미리 준비해 놓으면 각 학교 지원 시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손쉽게 서류를 빼먹지 않고 업로드 할 수 있다.
2.
추천서를 써주실 분을 미리 섭외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추천인은 굳이 회사의 임원일 필요는 없고, 나와 가까운 직속 상사 정도로 추려서 부탁 드려놓으면 된다. 특히 나처럼 회사 몰래 준비를 하면서 입학이 확정되면 출국 직전에 오픈하고 퇴사를 하려는 분들은 비밀을 잘 지켜줄 수 있는 (!) 분으로 잘 섭외를 해야한다.
학교에서는 보통 임원보다 직속 상사를 선호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는 직속 상사가 지원자와 함께 오랜 시간 일하며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강점과 약점이 있는지 등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고위 임원은 지원자의 평소 모습을 세세하기 들여다 볼 기회가 잘 없기 때문에!)
나의 경우 같은 팀의 팀장님과, 예전에 같이 일했던 친한 선배 한명, 이렇게 총 두명을 섭외해 놨다. (물론 많은 시간 같이 일하고 고생을 많이 해서 매우 친분이 있으며, 추천서를 부탁하면서 이 두분께는 처음으로 MBA 준비한다는 것을 오픈했는데, 정말 끝까지 비밀 지켜주시고 많이 도와주셨다!)
추천서는 보통 추천인들에게 이름만 빌리고 (!) 지원자 본인이 쓰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추천서에서는 CV나 에세이에서 담지 못한 나의 강점들을 추천인의 입장에서 잘 설명해주면 된다.
보통 추천서의 경우 각 학교의 지원서 페이지에 추천인의 <회사 메일> 을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추천인의 <회사 메일>을 입력하고 지원하면, 해당 메일로 추천서를 작성해달라는 링크가 간다. (나같은 경우 그 링크를 전달 받아 내가 작성, 업로드 하였다.)
2-1.
추천서 관련해서 따로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그 정도로 양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 이어서 쓴다.
추천서를 쓸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여 쓰면 좋은 추천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CV나 에세이에서 표현하지 못한 지원자의 강점 등을 설명
2. 구체적인 업무 사례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하면 좋음
3. MBA에서 공통적으로 찾는 인재상인 리더십, 팀웍 등을 잘 녹이면 좋음
4. 특히 리더십은, MBA 졸업생은 향후 비즈니스 리더가 될 것이기에 조금 더 힘을 줘서 강조하면 좋음
5. 굳이 2~3페이지 장황하게 쓸 필요 없이 1페이지 내에 임팩트 있게 분명한 내용으로 작성하면 좋음
흔히들 추천서는 합불 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건성으로 써서 넘길 수는 없는 항목이다. 더군다나 나의 강점이 충분히 표현이 되지 않았다면, 이 추천서를 활용해서 <나> 라는 사람이 왜 이 학교의 MBA 과정에 들어가야하는지를 조금 더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각종 개인 정보 입력 및 에세이를 작성한 후 원서비 결제 후 최종 지원을 완료하면 된다. 이 원서비도 생각보다 많이 드는데, 기억으로는 학교 하나 당 30만원 내외로 들었던 것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데드라인 내에 최종 제출을 해야한다. 제출 기한에 명기된 시간이 어느 시간 기준인지에 따라 한국에서 내가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간대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로, 몇몇 학교는 지원서 이후 KIRA (Video Essay 플랫폼 이름) 등 Video Essay를 추가로 요구한다. 지원서 제출을 완료하면 언제까지 비디오 에세이를 완료하라는 메일이 링크와 함께 온다. 비디오 에세이는 2~3개 정도 질문에 대해 실시간으로 1분간 비디오를 녹화하여 완료하는 유형이다. 당연히 평소에 질문에 대한 준비와 영어 말하기 연습이 되어있지 않다면 상당히 고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질문은 구글링을 해보면 해당 학교의 비디오 에세이 질문이 어떤 것이 나오는지 찾아볼 수 있는데, 보통은 Why MBA? Why this school? 등이다. 해당 내용은 보통 에세이에 많이 썼기 때문에, 내용 자체를 따로 준비할 필요까진 없을 것이다. 다만 이를 1분의 비디오 레코딩에 어떻게 효과적이고 명확하게 담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연습이 필요하다.
보통 비디오 에세이는 연습 세션이 있어서 본인이 영상에 어떻게 나오는지, 본인 목소리와 어투, 답변이 유창한지 아닌지 등을 체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풀정장을 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하지만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일부 학교의 경우 비디오 에세이 다음에 Written Essay 섹션도 있다. 주어진 질문에 대해 짧은 제한 시간에 몇단어 이상의 짧은 에세이를 즉석에서 써야한다. 내가 경험했던 Written essay의 질문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낮과 밤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느지와 그 이유에 대해 5분 안에 300 단어 이상으로 설명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다만 이런식으로 문제가 주어진다는 것만 참고해 주시길!)
5.
지원서 작성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CV 와 에세이는 각각의 별도 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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