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 20:21ㆍ일상단상헛소리/MBA
0.
MBA에 도전하기로 처음 마음을 먹고나서 인터넷 서치를 많이 해봤지만, 대부분 GMAT 준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GMAT 부터 지원 과정, Admission 받고 그 후의 프로세스까지 전체적으로 정리해놓은 글은 찾지 못했다.
나 역시 GMAT 이라는 시험의 <점수>에만 너무 매몰되어 있어서, 막상 GMAT 점수를 받고 나서는 그 후의 진행 과정에서 우왕좌왕하고, 회사일과 지원과정을 병행하다보니 시간에 쫓기기도하고... 아무튼 너무 정신없이 정리가 되지 않는 지원과정을 거쳤다.
내가 이 포스트에서 정리하는 정보가 당연히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MBA 지원에 있어서 GMAT은 정말 시작에 불과하고, 그 뒤에 할 일이 정말 많으며, 이들은 GMAT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겪어온 일정을 공유하면서 다른 분들은 MBA 지원 과정의 전체적인 감을 잡고, 나름의 Timeline을 세워 효율적으로 준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1.
MBA는 지원 라운드가 있어 한 학교가 여러번 나눠 MBA 지원자를 모집한다. 통상적으로 1라운드는 8~9월 정도에, 2라운드는 11월 정도, 3라운드는 2월 즈음에 시작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각 라운드에 배정된 인원은 라운드마다 다르지만, 통상 2라운드에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고 알려져있긴 하다. 간혹 Rolling 베이스의 학교들이 있는데 (콜롬비아, LSE 등) 이런 학교는 빨리 지원할 수록 유리하다.
전체적인 MBA 지원 계획을 세울 때, 내가 어느 라운드에 지원할지를 미리 염두에 두고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을 것이다.
1-2.
MBA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가장 먼저 알아보는 것이 GMAT일 것이다. GMAT을 시작하는 것은 MBA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특히나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어떠한 <점수>가 일단 있어야 그 다음 단계를 진행할 준비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GMAT 점수를 먼저 취득해놓고 시작하는것도 괜찮다.
하지만 GMAT 은 지원 과정에서도 계속 시험을 볼 수 있고, 추후에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다시 제출해 업데이트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GMAT 결과에만 목매달 필요까지는 없다.
이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성향에 달린 것으로, 자신이 어떨 때 가장 효율을 발휘하고 마음이 편한지를 잘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1-3.
지원하고자 하는 라운드 전에 GMAT 점수를 만들었다면, 이제 Application 을 쓸 차례다. 통상 해당 라운드의 apply가 시작되면 Deadline 까지 1달에서 최장 2달까지는 시간이 있다. 물리적인 시간은 넉넉해 보이지만, 학교를 한두곳만 지원할 것도 아니고... 에세이나 CV 쓰는데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입된다.
Application에서 가장 중요한건 단연 에세이다. GMAT 점수나, Transcript (성적증명서, 학점), CV 등은 이미 벌어진 일이기에 내가 임의로 수정할수가 없다. (CV의 경우 내 경력을 어떻게 잘 포장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하지만 에세이에서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더 메꿀수도 있고, 내가 강한 부분은 더 부각시켜서 나라는 인간을 해당 학교에서 공부해도 좋을 만큼 좋은 인재로 만들 수 있다.
에세이 문항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Application이 오픈되면 학교별로 질문을 확인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경험상 상위권 학교로 갈수록 질문이 그 학교만의 유니크한 질문이라, 고민을 많이 해야한다.
1-4.
Application 제출이 완료됐다면 이제 Interview Invitation을 기다리면 된다. 통상 Application Review에 빠르면 1주일, 길면 4주 정도까지 걸리는 것 같다. 내가 가장 빠르게 인터뷰 받은 학교는 제출 후 이틀만에 인터뷰를 초대해줬다.
학교 별로 다르긴 하겠지만, Interview Invitation 메일에는 본인 스케줄에 맞춰 인터뷰를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 링크를 함께 보내준다. 내 회사 일정이나 인터뷰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서 나에게 편한 일정으로 인터뷰 예약을 하면 된다.
이때, 일정을 고민하느라 인터뷰 예약을 늦게 하면, 막상 내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인터뷰 Slot이 없어서 원치 않는 시간으로 예약을 할수밖에 없게되니, 되도록 빠르게 예약하는게 좋다.
1-5.
인터뷰가 끝났다면 Admission을 받을 때 까지 역시 짧게는 1주, 길게는 3~4주까지 걸리는 것 같다. 통상 학교에서 MBA place를 offer 한다고 하고, 이를 언제까지 수락할지 말지 결정해달라고 한다. 내가 그 오퍼를 수락했다면, 이제 몇가지 Condition을 만족해야 최종 입학을 할수가 있다.
재정증명이나, Transcript, GMAT, IELTS 등 시험성적, Reference Check, Deposit 입금 등이다.
1-6.
일정을 정리하자면,
1) 지원하고자 하는 라운드 전까지 GMAT 점수 만들기 (걸리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름)
2) 해당 라운드에 Application이 오픈되면 지원 시작 (Open 후 1~2달)
3) Interview Invitation (지원 마감 후 최장 4주 정도)
4) Admission (인터뷰 후 최장 4주 정도)
본격 지원 시작하면서 약 3개월 정도는 지원 과정에 푹 빠져있어야 한다. (GMAT, IELTS 준비 기간은 별도)
2.
Application 이 오픈될 때 몇가지 확인을 하고 넘어가야할 것들이 있다.
1) 학교마다 다른 TOEFL / IELTS 최저 점수 확인하기 (IELTS overall 7.5 이상이면서 각 영역별 7.0 이상 등)
2) TOEFL / IELTS 시험 유효기간 요건 확인 (지원시 까지 유효한 성적이면 되는지, MBA 시작때까지 유효한 성적이어야 하는지 등)
3) 자금 조달 계획
GMAT은 보통 지원 전까지 계속 공부하고 시험을 보기 때문에 유효기간이 넉넉하지만 (게다가 유효기간이 5년이다), 영어시험은 미리 준비한다고 보거나 하면, GMAT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효기간이 지날 수도 있다. 이에 유의하자.
개인적으로는 GMAT을 먼저 하고, 그 후에 TOEFL 이나 IELTS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GMAT을 하면 토플/아이엘츠의 리딩 지문은.. 굉장히 쉬워진다. 결국 토플/아이엘츠에 투자해야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3.
다음 포스트 부터는 위에서 언급했던 각 일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록을 해보고자 한다.
물론 내가 남기는 포스트가 정답은 아니다. 다만 나는 준비를 굉장히 힘들게 한 사람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해서 더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이 기록을 보는 사람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잘 준비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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