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8. 15:00ㆍI go where you go/생각나는대로
이번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갈 일이 있어 급하게 항공권을 구했는데, 내가 구한 항공권은 김포 - 베이징(경유) - 프랑크푸르트였다.
김포에서는 아시아나를 타고, 베이징에서 에어차이나로 갈아타고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일정이었다.
사실 중국항공은 처음 타보기도하고, 중국에서 환승하는 것 또한 처음이기에, 검색을 좀 해봤다. 워낙 다이나믹한 중국이다보니.
나같이 중국에서 환승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많을테니 내가 검색해본 결과도 정리하고,나의 환승기도 함께 공유하려고 한다.
환승기 검색을 하면 내용이 너무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서, 정리할 필요가 있어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검색하고 정리한 내용과 + 나의 환승기는 100% 정확한 것은 아니고 경우에 따라 너무 다를테니, 참고만 해 주시길 미리 말씀 드립니다.
#1. 베이징 공항 환승 후기 검색 내용
베이징 공항 환승 후기를 검색해보니 안좋은 이야기들만 있어 걱정이 조금 되었다.
내가 찾아본 베이징 공항 환승 후기는 대략
1. 항공권을 바꿀 수 있으면 바꿔라.
2. 못 바꿀 시
1) 같은 터미널이길 기도해라. (터미널이 다르면 중국으로 입국 했다가 다시 출국심사를 받아야 한다. - 무비자 가능)
2) 인천에서 환승편 보딩패스도 주길 기도해라.
3) 둘다 아니라면 3시간은 까먹을 준비 해라. (무질서의 극치를 보여준다.)
4) 면세포장된 액체류도 다 뺏는다. 사지마라.
5) 배터리류는 모두 기내 수화물로. 보안검색 시 용량 다 확인하니까 용량이 적힌 배터리여야 한다.
6) 보안검색 시 전자제품 모두 다 꺼내길. 다 안꺼내서 긴 시간 붙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잘 밀린다)
뭐 이정도.
일단 혹시 모르니 하는 마음으로 면세점에서 구매했던 액체류는 인도장에서 모두 환불요청 했다.
참고로 시내 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도 공항 인도장에서 환불이 가능하며, 환불 금액 입금은 2주정도 걸린다고 한다. (롯데면세점 기준)
나는 김포에서 체크인 할 때 베이징에서 프랑크푸르트 가는 보딩패스를 받지 못했다. 터미널도 같은 곳인지 아닌지 몰랐다.한마디로 최악의 조건에서 환승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2. 베이징 공항 (PEK) 환승 후기
착륙 후 짐을 가지고 비행기 밖으로 나가 바로 환승 표시 Transfer 를 따라갔다. 환승하러 가는 승객이 굉장히 많아서, 조급한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갔다. 왠지 뛰면 다들 뛸거같아서 최대한 빠르게 걸어갔다.
줄을 서있길래 일단 나도 섰는데, 새치기 하는 사람도 많고 좀 엉망이다. 하지만 내 자리 잡고 보니 지문 먼저 등록하고 와야 한다. 그래서 지문 등록 기계로 갔다.
1. 환승 할 때는 빠른 걸음으로 이동, 바로 지문 등록 기계로 가서 지문등록을 하자.
중국은 외국인들이 들어올 때 무조건 지문 등록을 하게끔 되어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지문 등록을 하고 있다. 매우 간단하니 겁먹을 필요는 없었다. 여권을 스캔하면 안내음성도 한국말로 나오니 더더욱 어려운 것은 없다. 10손가락 지문을 다 찍으면 확인증 같은 것이 나오니, 이 것을 들고 가서 요원한테 보여줘야 통과가 된다.
첫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들어가니 24시간 이내 환승 표시가 있길래 그쪽으로 갔다. 역시나 줄이 길었다. 기다리다 보니 여권과 보딩패스가 필요하다는 안내사인이 있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나는 출발지에서 환승편의 보딩패스를 받지 못했다. 당황스럽다. 체크인카운터도 없는데 어디서 보딩패스를 받으란 말인가.
2. 지문 등록 확인증 검사 옆 카운터에서 보딩패스를 받자.
첫번째 관문인 지문등록 확인 입구 옆에 보면 수많은 항공사 로고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허름한 카운터가 있는데, 이게 바로 나같이 환승편 보딩패스가 없는 인간들을 위한 카운터이다. 직원한테 물어보니 저기 가서 발급 받으라길래 역시나 빠른 걸음으로 갔다. 나처럼 당황하던 몇몇 한국인이 내가 가는걸 보고 눈치채고 나를 뒤따라오고, 얼타던 외국인들도 그걸 보고 다들 따라와 내 뒤로 줄을 섰다-_- (이게 뭥)
여권 주면 알아서 스캔해보고 보딩패스 발급해준다. 내가 한 말은 Hello, Thank you 이거밖에 없다.
이제 이 보딩패스를 들고 다시 24시간 이내 환승 구역으로 가서 줄 서면 된다. 그러면 여권과 보딩패스 스캔 후 들여보내준다.
다음 관문은 이제 보안검색대이다. 이거만 통과하면 된다.
검색대 앞에 아저씨들이 앉아서 여권과 보딩패스를 확인하고 보딩패스에 도장을 찍어준다. 이걸 엄청 길게 확인받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헬조선이라 매일 욕하지만, 사실 대한민국 여권은 여권파워가 상당히 쎈 편이다. 세계 대부분의 공항에서 별 문제 없이 입출국 할 수 있다. 여기서도 나는 큰 문제 없이 빠르게 통과했다.
3. 보안검색 시 전자기기, 배터리류는 작은거까지 모두 꺼내자.
사실 여기가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린다. 앞사람들이 제대로 안꺼내서, 요원들이 계속 빠꾸시키고 다 꺼내라 그러느라 지체되기 일쑤다. 빠른 검색을 위해서는 전부 다 꺼내는 것이 좋다.
나는 백팩에 맥북, 보조배터리, 카메라 바디 1개, 렌즈 3개, 카메라 배터리 2개, 수첩, 책 등이 있었다. 리스트를 보면 전자기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가방을 다 털어서 바구니에 넣었다. 나 혼자 바구니 3개 썼다. 애초에 다 털어놓고 가니까 역시나 잡지 않는다.
나는 액체류를 다 환불해서 없었지만, 옆 검색대를 보니 면세포장된 액체류를 가지고 한창 실랑이를 하기도 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괜히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과 언쟁하기 싫으면 애초에 액체류는 안가져가는게 편할 것 같다.
이 구역을 통과하면 이제 면세구역이다. 성공했다. 나는 이 모든 절차를 40분만에 통과했다. 다른 후기 보면 2시간은 기본이라던데.
물론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터미널이 같은 곳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에어차이나 후기도 썩 좋진 않았던 것 같은데, 나는 나름 괜찮았다.
하지만 기내식은 진짜 맛없었다. 다 남김. 맥주도 맛없어서 남김.
이상 환승기를 마무리 합니다. ^^